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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정보

마당의 기억 - 우리만의 작은 땅과 하늘이 있는 한옥

    제목 : 마당의 기억 - 우리만의 작은 땅과 하늘이 있는 한옥
  • 저자 : 원가희
  • 등록일 : 2017-02-21
  • 출판사 : 봄엔
  • 출판일 : 2015-05-08
  • 공급사 : 우리전자책  
  • 지원기기:PC iPhone, Android Phone iPad, Galaxy Tab

형태

XML

용량

24426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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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소개

작은 마당 주위로 펼쳐지는, 불편하지만 꽤 괜찮은 한옥에서의 삶
사소한 순간마다 발견하게 되는 사람의 온기, 계절의 기억, 시간의 흔적!

황홀한 야경을 선사해주는 삐죽삐죽한 마천루에 둘러싸인, 많은 직장인과 관광객이 거리를 차지하는 이 복잡한 도시의 한복판에 의외의 공간이 있다. 종로구 누하동의 작은 한옥. 요즈음 ‘서촌’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며 한창 인기를 얻고 있는 동네지만 아빠와 엄마, 두 딸로 이루어진 한 가족에게는 삶을 꾸리고 아이를 키우고 산책을 하는 동네일 뿐이다. 한옥 또한 그렇다. 삼청동과 가회동에 보이는 어느 대감집의 으리으리한 한옥이 아니고 잡지에 나오는 세련된 한옥도 아니다. 분홍 튤립이 나란한 작은 골목을 지나면 위에는 네모난 하늘이, 눈앞에는 작은 땅이 있는 한옥이다. 시간의 더께가 켜켜이 쌓여 있는 나무 대문과 오랫동안 사람을 맞이한 쪽마루, 겨울의 세찬 바람과 여름의 뜨거운 햇빛이 고스란히 들어오는 창문, 추위에 손을 호호 불며 종종걸음으로 가야 하는 화장실, 그리고 사계절이 그대로 느껴지는 마당이 있는 소박한 한옥이다. 그들은 이 한옥을 선택했고 그 과정 속에 잃은 것과 얻은 것이 살아갈 날들의 추억으로 남았다. 두꺼운 철문으로 개인의 사생활을 보호해주는 안전하고 편리한 아파트보다는 조금 불편해 보이지만 그 불편함조차 행복으로 만드는, 복작복작하면서 따뜻한 한옥에서의 이야기를 들려주고자 한다.

사람 사이의 온도가 느껴지는 마당
“늘 대문을 열고 산 기분이 들 정도로 많은 손님이 다녀갔다. 어떤 이에게는 추억, 어떤 이에게는 희망, 어떤 이에게는 기쁨, 어떤 이에게는 위로가 되는 모두의 마당.”
우리가 잊어버린 마당에 대한 기억은 어떤 것일까? 매일 발을 구르며 뛰어놀던 장소, 수돗가에 앉아 물장난을 하며 옷을 흠뻑 적신 곳, 벽에 그림을 그리거나 바닥에 낙서를 하며 깔깔거린 곳. 이런 기억을 되살려 보면 현대의 삶이란 얼마나 한정적인 가를 알 수 있다. 편리하지만 할 수 있는 것이 한정되어 버린 삶, 그 안에서는 누군가와 감정을 나누기도 온기를 전하기도 쉽지 않다. 하지만 네모난 하늘이 보이는 이 작은 마당에서는 사람 사이의 온기가 그대로 전해진다. 아이와 깔깔대며 장난을 치는 아빠의 따뜻한 사랑, 구석구석 호기심을 내보이며 손을 잡고 걸어다니는 자매의 귀여운 발걸음, 옹기종기 마당에 모여 앉아 가져온 음식을 나누는 이웃의 정, 오고 가는 대화와 더해지는 감정과 나누는 기쁨과 슬픔이 어느새 이곳을 모두의 마당으로 만든다. 비록 우리에게 작은 마당이 없어도 이 이야기에 쉽게 가닿을 수 있는 이유는 누구에게나 이런 장소 하나쯤은 존재하기 때문이다. 기억을 헤매다 보면 그곳은 책이 꽂혀 있는 서재로, 모여 앉아 식사를 하는 부엌으로, 모래가 깔린 집 앞의 놀이터로 떠오른다. <마당의 기억>을 읽으며 자신의 잃어버린 마당의 기억을 찾고, 온기가 전해지는 책 속의 작은 마당 한편에 자리를 잡고 앉아 소곤소곤 이야기를 나누었으면 한다.

계절을 비추는 작은 한옥에서 만든 기억들
비 오는 날 “달팽이가 우리를 따라서 집으로 올까”라고 말하는 아이에게 “아마 달팽이는 들어오지 않을 거야, 달팽이는 흙이랑 풀을 좋아해”라고 답을 해주면서 문득 흙도 풀도 없는 아파트 생활이 속상해졌다. 참 편리하고 안전하고 좋은 집이지만 지금이 아니면 안 될 것 같아서 작은 마당이 있는 한옥으로 이사를 했고 처음의 불편했던 한옥 생활이 어느새 편하게 몸에 맞는 옷처럼 자연스러운 생활이 되었다. 돌바닥을 밟으며 살았지만 어느새 나무 바닥이 자연스러워졌고, 온도가 편리하게 조절되는 집에서 살았지만 어느새 추위도 더위도 그대로 느껴지는 이 집이 좋아졌다. 눈 덮인 마당도 마루문을 열면 펼쳐지는 네모난 밤하늘도, 화장실 문 앞에서 샤워하기 무섭다고 발을 동동 구르면 “엄마! 얼른 용감하게!” 등을 미는 큰 딸 유이의 모습도, 드르륵 주방문을 열고 꺄꺄 소리치는 작은 딸 유지의 모습도, 비 내리는 날 비 냄새를 맡으며 남편과 나란히 마루에 앉아 커피를 마시는 시간도, 모든 시간이 소중해졌다. 창문도 하늘도 열려 있어서 사계절이 가깝게 집안으로 들어오는 이 한옥에서는 가만히 앉아서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괜찮은 시간의 매력을 깨닫게 된다. 때론 이런 시간들이 우리를 성장시킨다. 작은 불편함도 참지 못하고 더 편리한 것, 더 빠른 것을 찾아 헤매고, 더 많이 가지려고 욕심을 내며 살았던 세속적인 삶을 반추하고 불편하지만 꽤 괜찮은 삶에 행복을 느끼게 될지도 모른다. 뒤처짐에 대해, 나이듦에 대해 초조하기보다는 현재의 나를 마주하고 즐기는 기쁨을 찾게 될지도 모른다.

두 손으로 만드는 따뜻함, 뜨개질
이 책에서 소개하는 뜨개질은 우리 주위에 있는 사물을 따뜻하게 만들어준다. 화려하게 눈에 띄는 그런 것이 아니라 있어서 마음이 따뜻해지는 소박한 것들을 말이다. 평범한 우산에 손잡이를 씌워 인연을 만드는 우산으로 변화시키고, 물려받은 목마에 알록달록한 뜨개를 더해 특별한 선물을 만들고, 할머니가 쓰던 밥통에 커버를 만들며 옛 부엌을 상상하기도 하고, 결혼하는 후배에게 하얀 법랑 냄비의 받침과 홀더를 만들어 선물하기도 한다. 꼭 필요한 물건인데도 대접을 잘 받지 못하는 물건들, 그런 물건들을 변화시킨다. 저자에게 있어 뜨개질은 우리의 삶과 비슷하기 때문이다. 뜨개질의 반복, 반복, 반복만 하는 동작이 지루해보일 수 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출근하고 일하고 퇴근하는 반복적인 일상을 살아간다. 참으로 심심한 반복이지만 한 발 바깥에서 떨어져서 보면 그것은 뜨개질처럼 촘촘히, 단정한 무늬를 만들어내고 있을 수도 있다. 그래서 저자는 가끔은 뒤돌아서서 자신이 만든 무늬를 바라보고 감탄하기를 바란다. 세밀한 측정으로 만드는 꼼꼼한 뜨개질도 아니고, 거창한 무늬를 만드는 뜨개질도 아니지만 이것이 그녀의 서투른 뜨개질 예찬이 마음을 끄는 이유다.

우리만의 작은 땅과
우리만의 네모난 하늘.
집 한가운데 서서
하늘을 볼 수 있었던 것은
최고의 경험이었습니다.
-‘우리의 마당’ 중에서-

저자 소개

원가희(저자) : 수필가

저서 : 《마당의 기억》

목차

◇ 유이네 가족을 소개합니다
◇ 책을 내면서
첫 번째 이야기 새벽의 노트북
두 번째 이야기 작은 꽃 두 송이
세 번째 이야기 따뜻한 땅 위에서
네 번째 이야기 두 손으로 하는 일
다섯 번째 이야기 대문을 나서면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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